'무궁화 꽃이~' 템포에 맞춰 우드 정복하세요

입력 2022-01-27 17:11   수정 2022-01-28 00:01


드라이버만큼 길이가 길고 헤드도 큰데 티를 꽂지 않고 쳐야 하는 클럽. 바로 우드입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골린이가 우드를 가장 어려운 클럽으로 꼽지요. 긴 클럽인데 티를 꽂지 않다 보니 타점을 맞추기 어렵고, 스윙 리듬과 컨트롤도 어렵게 느껴지실 겁니다.

3번 우드 기준, 통상 드라이버와 5㎝가량 차이가 납니다. 긴 클럽은 스윙 템포가 중요하죠. 스윙 궤적이 커지기 때문에 아이언 스윙 같은 템포로 휘두르면 스윙이 다 꼬이게 됩니다. 긴 채가 백스윙 톱에서 적절하게 세팅되지 못한 채 다운스윙을 시작하게 되고, 이 때문에 시작부터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죠.

아이언 스윙 템포로는 긴 클럽이 충분히 회전할 수 있는 궤적과 리듬을 만들 수 없으니 손 힘으로 급하게 당겨 내리게 됩니다. 그러면 헤드 릴리스 타이밍을 잡지 못해 클럽페이스가 열려 공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심한 슬라이스, 심지어 생크 미스샷이 나오게 되죠. 아이언과 드라이버 스윙에서 열심히 손에 힘 빼는 법을 익혔지만, 낯선 클럽인 우드를 만나면 스윙 템포가 꼬이면서 나도 모르게 다시 손에 힘이 들어가고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다운스윙 때 클럽헤드는 백스윙 때와는 반대로 움직이죠.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춰서는 ‘일시정지(pause)’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클럽의 움직임에 잠시 멈춤을 주면 방향을 잘 바꿀 수 있게 되고 다운스윙 때 손을 사용하지 않고 몸이 리드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줍니다.

3번 우드는 스윙 때 클럽헤드 스피드가 빠릅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클럽헤드 스피드는 3번 우드가 107마일, 7번 아이언은 90마일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클럽헤드 스피드는 3번 우드가 90마일, 7번 아이언이 76마일입니다. 클럽헤드가 빨라져야 하는데 회전은 더 느리게 해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비밀은 바로 동작 크기에 있습니다. 우드는 클럽이 길고 헤드도 무겁죠. 이 때문에 스윙이 커지고 다운스윙 때 운동 에너지로 바뀌면서 클럽헤드 스피드가 빨라집니다. 이때 몸까지 빨리 움직이면 스윙 축과 궤도가 망가집니다. 그러면 페이스 각도, 올바른 체중 이동에 따른 임팩트를 만들 수 없죠. 클럽헤드 스피드를 충분히 내려면 큰 몸통 회전을 통해 스윙 궤도를 충분히 크게 만들어 클럽이 회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클럽마다 ‘테이크어웨이-백스윙 톱-다운스윙-임팩트’에 번호를 매겨 템포를 맞추는 법은 아이언과 드라이버에서 말씀드렸죠. 아이언 스윙에서는 ‘하나-둘’ 또는 ‘하나-둘-셋’으로 카운트합니다. 3번 우드는 아이언보다 더 과장되게 느린 느낌을 만들어야 합니다. 몸통 회전이 충분히 이뤄지고 클럽이 회전할 충분한 궤적을 만들기 위해서죠.

3번 우드 스윙 때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활용해 카운트해 보세요. 테이크어웨이 시작과 함께 “무궁화” 부분을 부르고 백스윙 톱에서 “꽃이”를 부르며 잠깐 멈춰주는 거죠. 그리고 다운스윙을 하며 “피었습니다”를 불러줍니다. 이 게임에서 ‘~다’ 이후 움직이면 탈락이지요. 우드 스윙에서도 ‘다’에서 피니시를 멋지게 잡고 그대로 유지해주세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템포가 익숙해지셨다면 이제 쓸어치는 느낌을 연습해보세요. 우드는 스윙 궤도가 커지는 만큼 궤도 최저점에서 아크가 완만해집니다. 이 때문에 찍어치기보다는 쓸어치는 느낌이 강하죠. 헤드가 완만한 궤도를 그리며 스윙하기 때문에 클럽헤드가 공을 치고 나서도 낮은 각도로 계속 보내주는 게 중요합니다.

공의 약 한 뼘 앞 지점에 티를 꽂거나 낙엽 등 가벼운 물건을 두세요. 공과 함께 쳐서 내보내야 하는 목표물을 두는 거죠. 공에 이어 이 목표물까지 치려면 클럽헤드를 땅에서 낮게 유지하며 바닥을 쓸듯 쳐야 합니다. 이때 목표물이 튕겨나가면서 위험해질 수 있으니 티를 꽂거나 낙엽 등 가벼운 물건을 두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에이미 조 LPGA 클래스 A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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